- 제주도 방언은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 그 중 최근 핫한 단어로는 단연 “폭삭 속았수다”인데요. 최근 드라마 속 “폭삭 속았수다 뜻”이 무엇인지, 제주 사투리 특유의 정서와 의미가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 단순히 “속았다”라는 뜻이 아니라 제주 도민들의 삶과 감성을 담고 있는 이 말을 MZ세대의 감각으로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폭삭 속았수다 뜻”의 MZ세대식 해석
- 매년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는 저로는 제주도 관련 뉴스나 드라마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 올레길을 구석구석 걷다 보면 야외에서 일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뵐 수 있는데요.
- 배낭을 메고 땀을 흘려가며 걷는 모습을 보시고 “걷느라 폭삭 속았수다 에~”라며 격려를 받아 본 경험이 있습니다.
-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폭삭 속았수다 뜻을 알고 나니 뭔가 정감 있고 따듯한 의미가 참 좋았습니다.
- 우리 MZ세대들이 처음 이 말을 들었다면 과연 어떤 해석으로 받아들였을까요??
- 폭삭 : 완전히, 몽땅, 철저하게 (예 : 폭삭 늙어불었수다 —-> 완전히 늙어버렸다.)
- 속았수다 속았다, 낭패를 봤다 (예 : 장사 망해서 속았수다 —-> 장사 망했다.)
- 이를 합치면 완전히 속았다라는 뜻이지만, 단순한 사기나 거짓말에 당했다는 의미를 넘어 크게 낭패를 봤거나 읽어 버린 듯한 허탈한 감정까지 포함되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식을 했다가 반토막 났을 때 —-> 나 이번에 폭삭 속았수다.
- 썸을 타던 사람이 알고 보니 연애 중일 때 —-> 와~ 폭삭 속았수다.
※ 이처럼 요즘 MZ세대도 공감할 만한 멘붕 상황에 찰떡같이 쓸 수 있는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제주 전통 속 “폭삭 속았수다 뜻”의 의미
- 실제 이 표현은 단순히 유행어나 유머가 아닌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삶에서의 좌절과 희로애락을 담아 사용해 왔다고 하는데요~
-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으로 태풍, 흉년, 바닷길 사고 등으로 한순간에 삶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아 단순한 속임수라기보다는 그들의 삶 속에서 오는 깊은 좌절과 실망감을 나타내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 폭삭 이라는 단어는 제주 방언뿐만 아니라 한국어의 다양한 방언에서등장을 하는데요. 하지만 제주의 방언은 유독 “강조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이러한 표현 방식은 제주도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면서 얻은 정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3. 제주도의 전통 문헌과 구전 설화 속 “속았수다”
- 육지와 떨어진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독자적인 문화와 언어를 보존해 왔고, 이러한 배경 덕분에 “속았수다”라는 표현 역시 오래전부터 제주도 사람들의 입에서 전해져 왔다.
- 제주도 민속 문헌 중 하나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에서는 조선시대 제주 지역의 풍습과 언어가 일부 기록되어 있으며, 이와 유사한 표현이 등장한다.
- 또한 제주 구전 설화에도 비슷한 어조의 표현이 자주 발견되는데 예를 들어 “내 올해 감귤 농사가 망해부난 폭삭 속았수다” 이는 단순 “속았다”란 의미가 아니라 생계를 위협받는 수준의 심각한 좌절감을 표현한 말이다.
4.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왜 이 제목일까??
-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랑과 운명 그리고 삶의 우여곡절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 아이유, 박보검,문소리, 박해준 배우의 연기력도 매우 좋았지만 단순히 누군가 속았다는 뜻이 아니라 운명에 속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끝에서 진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로 제주도에서의 삶과 자연 속에서 겪는 고난과 성장을 담아낸 작품으로 완전히 속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사실은 더 큰 인연과 배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특히 6화에서 보여주는 아이유와 박보검의 압도적 연기력이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각본에 대한 호평과 함께 임상춘 감독의 믿고 보는 연출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 드라마 속 실제 제주도 배경
- 드라마를 보다가 유채꽃밭이 배경으로 나오길래 성산일출봉인 것으로 알았는데, 그곳이 아니더군요, 확인해 보니 전북 고창에 위치한 학원 농장 청보리밭이었습니다.
- 제주도가 배경인 드라마인데, 막상 제주를 배경으로 한 장면을 그리 많이 보이질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실제 드라마 속 제주도에서 촬영한 장소를 정리해 봤습니다.

| ※ 제주도 주요 촬영지 소개 | ||
| 촬영지 | 주요 장면 | 지역적 특징 |
| 성산일출봉(광치기 해변) | 애순 시어머니 손에 이끌려 3000배 장면 |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최고의 일출 명소 |
| 김녕해변 | 애순 물질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장소 | 푸른빛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울려지는 해변 |
| 섭지코지 | 두 주인공의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장면 | 해안가 산책로 드라마 속 감성 만끽 가능 장소 |
| 제주목 관아 | 시인을 꿈꾸던 애순 백일장 장면 | 고대 제주의 정치/행정/문화 역활의 유적지 |
| 오라동 메밀꽃밭 | 1화 티저 애순과 관식이 걸었던 곳 | 4월~5월 유채꽃과 메밀꽃 명소 |

6. 맺음말
- 공개 7일 차인 3월 14일 기준으로 “폭삭 속았다”는 넷플릭스 전 세계 5위라는 높은 순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한국과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대만,배트남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8화까지 공개가 되고 있는데 총 16부작으로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제주도가 국내 여행지로 외면을 받고 있지만, 서울 사람이지만 제주도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이 드라마들 통해서 국내뿐 아닌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많이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폭삭 속았수다 뜻에 관한 드라마 제목과의 관점을 나름대로 설명을 해 봤습니다. 드라마를 보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