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 잔은 저에게 있어 소소한 행복 그 자체입니다. 언젠가 커피포트 안쪽을 보니 커피포트 물때가 있는 것을 목격한 후 기겁을 했던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이 물때는 단순히 보기 흉한 문제를 넘어, 물 맛을 변질시키고 커피의 풍미를 떨어뜨리며, 장기적으로는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2024년 가전제품 관리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커피포트 물때 청소를 1년에 1~2회 이하로 하고 있고, 그중 절반 이상이 효과가 떨어지는 방법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는 결과를 마주하게 된 경험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청소 습관과, 실제로 효과적인 ‘정답’ 청소법을 경험에 따른 근거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1. 커피포트 물때, 생기는 이유?
1-1. 물속에 숨은 범인: 칼슘과 마그네슘
수돗물이나 생수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미네랄이 녹아 있는데 특히 칼슘(Ca)과 마그네슘(Mg)은 물의 경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물이 끓는 과정에서 이온 형태의 미네랄이 분리되어 표면에 달라붙으며 하얀 결정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물때입니다. 경도가 높은 센물이 나오는 지역일수록 물때가 빠르게 쌓이는데, 한국 수자원공사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일부 지역의 평균 경도는 약 120ppm, 이는 유럽 일부 국가의 경도 높은 지역과 비슷한 수치라고 합니다.
1-2. 단순히 미관 문제는 아니다
커피포트 물때는 단순히 보기 싫은 찝찝한 얼룩이 아닙니다. 이 결정층은 커피포트 내부 금속 표면을 부식시키고, 열전달 효율을 최대 30%까지 저하시켜 전력 소비를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미국 에너지청의 자료에 따르면, 1mm 두께의 물때가 열효율을 10% 이상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또한, 물때 표면은 미세하게 거칠기 때문에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2. 99% 사람들이 잘못하는 커피포트 청소법
2-1. 끓는 물로만 헹구기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단순히 수돗물을 끓이고 버리는 행위입니다. 이는 표면의 느슨하게 붙어 있던 일부 물때만 제거할 뿐, 단단히 결합된 결정층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마치 기름때 낀 프라이팬을 물로만 헹구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2-2. 주방세제 등을 넣고 씻기
일부는 주방 세제를 물과 혼합시켜 커피포트를 세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커피포트는 일반 식기와 달리 전기 부품이 결합되어 있고, 세제 잔여물이 남아 커피 맛과 향을 해칠 수 있음은 물론이고, 특히 표면의 미세 흠집에 세제 성분이 스며들 경우, 고온에서 분해되어 유해한 냄새와 성분이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2-3. 금속 수세미로 긁기
물 때가 두껍게 쌓였다고 해서 금속 수세미로 긁어내면, 표면에 미새한 상처가 발생하고 그 틈에 다시 물때가 더 빠르게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지속되면 커피포트의 내부 코팅이 벗겨져 부식이 진행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3.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답’ 청소법
3-1. 준비물
- 백식초(5~7% 농도) : 산성 성분이 물 때의 칼슘, 마그네슘 결정을 녹입니다.
- 베이킹소다 : 약알칼리성으로, 산세척 후 중화 및 냄새 제거 역할을 합니다.
- 부드러운 스펀지 : 표면 손상을 예합니다.
3-2. 청소 단계
| 단계 | 설명 | 비율/수치 | 목적 |
| 식초 용액 만들기 | 커피포트에 식초와 물을 섞어 넣음 | 식초 : 물 = 1:2예) 500ml 포트 → 식초 160ml + 물 340ml | 물때의 칼슘·마그네슘 결정 분해 |
| 끓이기 | 식초 용액을 넣고 물을 끓인 뒤, 전원을 끄고 뚜껑을 닫아 30분간 두기 | – | 산성 용액이 물때와 충분히 반응하도록 함 |
| 헹구기 | 용액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2~3회 헹굼 | – | 남은 식초와 물때 찌꺼기 제거 |
| 중화 세척 | 물 500ml에 베이킹소다 1큰술을 녹여 끓인 후 버리고 헹굼 | 물 500ml + 베이킹소다 1큰술(약 15g) | 산성분 중화, 냄새 제거 |
| 마무리 건조 | 뚜껑을 열어 완전히 건조 | – | 재발생 예방, 내부 위생 유지 |
이 방법은 제가 소개하는 방법을 몰랐을 때 했던 방법으로서, 시간과 절차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식초를 넣고 끓이면 식초 냄새가 커피포트에 베어 수도 없이 헹굼을 해도 냄새가 오래도록 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커피포트 물때 제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4. 커피포트 물때 제거, 왜 구연산이 특효인 이유

구연산은 레몬, 라임, 오렌지 등에 들어 있는 천연 산성 성분으로, 물때의 주성분인 **탄산칼슘(CaCO₃)**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물에 녹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백식초보다 냄새가 거의 없고, 세척 후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해 가정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구연산은 식품 첨가물로도 쓰이는 안전한 물질이기 때문에, 세척 후 조금의 잔여물이 남더라도 인체에 큰 해가 없습니다.
4-1. 준비물
- 구연산 가루약 10g
- 물 500ml~1L (커피포트 용량에 맞게)
- 부드러운 스펀지나 행주
- 깨끗한 헹굼용 물

한 달 정도 청소를 하지 않았더니 물 때가 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2. 구연산으로 커피포트 물때 제거하는 단계별 방법
1단계. 구연산 용액 만들기

처음에는 구연산을 들어부어 봤는데, 티스푼 중간 정도의 양이면 충분했습니다.
- 커피포트에 물을 절반~80% 정도 채웁니다.
- 구연산 가루를 500ml당 1큰술(약 10g) 비율로 넣습니다.
- 가루가 잘 녹도록 살짝 저어줍니다.
저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끓이면 자연스럽게 금방 녹았습니다.
2단계. 끓이기

- 구연산 용액을 넣은 채로 전원을 켜서 물을 끓입니다.
- 끓인 후 전원을 끄고,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30분 정도 방치합니다. 이 시간 동안 구연산이 물때와 반응해 탄산칼슘을 녹입니다.
경험으로는 물 때가 소량만 생겼다면 방치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3단계. 내부 세척
- 30분이 지나면 용액을 버리고, 부드러운 스펀지나 행주로 내부를 가볍게 닦아줍니다.
- 물때가 심한 경우,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구연산 용액을 묻힌 솔을 이용해 닦으면 효과적입니다.
30분이 지난 후 물을 비워 얼룩이 남았는지 확인하고 얼룩이 확인되면 바닥에 물 100ml 정도 적게 넣고 다시 구연산 스푼으로 한 스푼 넣고 다시 끓입니다. 끌고 나면 구연산 물을 비우고 깨끗한 수돗물을 절반 이상 넣고 다시 끓여 주니 얼룩이 말끔하게 제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단계. 헹굼
- 깨끗한 물을 가득 채워 1~2회 끓이고 버립니다.
- 이는 남은 구연산 성분과 물 때 찌꺼기를 완벽히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작업을 완료했더니 커피포트 물때가 완벽하게 제거되어 새것 같이 깨끗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구연산 청소 시 주의할 사항
- 스테인리스, 유리 재질에는 안전하지만 알루미늄 내부 커피포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연산의 산성 성분이 알루미늄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 물때가 심하게 쌓였을 경우, 1회로 완벽히 제거되지 않으니 1~2회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세척 직후에는 완전히 건조해 줍니다.
6. 커피포트 물때 되풀이 되는 것을 막는 예방법
6-1. 정기적인 청소 주기
경도가 높은 지역은 2주에 1번, 보통 지역은 한 달에 1번 정도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가전관리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 주기만 지켜도 커피포트의 평균 수명이 2년 이상 연장된다고 합니다.
6-2. 사용 후 바로 비우기
물을 하루 이상 담아두면 미네랄이 더 잘 석출 됩니다. 사용 후 즉시 비우고 내부를 마른 천으로 닦아두면 물때 발생이 40% 이상 줄어듭니다.
6-3. 정수 필터 사용
정수기나 필터를 거친 물은 경도가 낮아 물때 형성이 느립니다. 특히 활성탄 필터는 미네랄과 불순물 제거 효과가 높습니다.
6-4. 말리기
커피포트를 사용한 후에는 내부에 있는 물을 완전히 비운 후 뚜껑을 열고 뒤집어 말리거나 뚜껑만 열어 말리면 물 때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7. 물때 제거의 숨은 효과
7-1. 전기 요금 절감
열효율이 좋아져 전기 소비가 줄어듭니다. 한국전력의 가정용 전기요금 기준(2025년 1월)으로, 하루 2번 사용 시 연간 약 2,500원~3,000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7-2. 커피 & tea 맛 향상
물때가 제거된 커피포트는 물 끓는 속도가 빨라지고, 잡맛이 사라져 원두 본연의 향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적으로 물때 제거 전·후 커피 맛을 블라인드 테스트한 결과, 참가자의 78%가 청소 후 커피 맛이 더 깔끔하다고 평가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 마무리: 커피포트는 ‘도구’이자 ‘건강 파수꾼’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의 품질은 단순히 원두나 물의 종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 배후에는 커피포트라는 조용한 조력자가 있고, 그 상태가 곧 우리의 커피 경험과 건강을 좌우합니다. 커피포트 물때 제거는 단순한 청소를 넘어, 커피 본연의 맛을 지키고, 전기료를 절약하며, 기기 수명을 늘리는 1석 3조의 생활 습관입니다. 오늘 당장 어려분의 커피포트 뚜껑을 열고 내부를 들여다보세요. 혹시 하얀 물때가 보인다면, 지금이 바로 청소를 시작할 때입니다. 커피포트 물때 제거 다른거 다 해봤는데 구연산이 최고 입니다.

또한 구연산 끓인 물은 그냥 버리지 마시고, 싱크대나 플라스틱 등에 묻은 찌든 때 등에 사용하세요. 그리고 따라 두었다가 섬유 유연제 대용으로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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