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식 유압압착기는 배관 작업에 필요한 배관압착기와 전선 케이블에 슬리브를 압착하는 터미널압착기 등이 있습니다. 용도는 다르지만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고장 시 조치 매뉴얼을 확인해 보시고, 수리 보내기 전 체크 사항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충전식 유압압착기에 대한 이해

이해를 돕기 위해 분해를 해 봤는데요.

1-1. 충전식 유압압착기의 구조
충전식 유압 압착기를 수리하면서 내부 구조를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전동공구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다양한 메커니즘이 숨어 있더군요.

내부를 살펴보면, 모터와 감속기 등 우리가 흔히 보는 구동 부품 외에도,

유압류(오일), 실린더, 피스톤 등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의 전동공구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력을 직접 모터로 전달해 곧바로 힘을 만들어내는 구조이지만, 충전식 유압 압착기는 조금 다릅니다.
1-2. 충전식 유압압착기의 작동 원리
“배터리 → 모터 → 감속기 → 유압 펌프 → 피스톤 작동”이라는 구조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유압으로 변환시키고, 그 압력으로 피스톤을 밀어 강한 압착력을 생성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힘은 모터가 아니라, 유압이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통해 손바닥만 한 본체에서 무려 10톤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사용 중 고장의 원인 파악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고장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2-1. 고장의 증상으로 원인 파악
| 증 상 | 가능한 문제 | 조 치 |
| 작동 중 소음 발생 | 감속기 기어 마모 및 파손 | 정비 혹은 구리스 보충 |
| 탄내 연기 발생 | 회로 단락 혹은 모터 과열 | 즉시 사용 중단 후 A/S 조치 |
| 누유 확인 시 | 피스톤 오링 튜브 등 소모품 마모 | 소모품 확인 및 유압 오일 교체 |
| 압착력이 떨어지는 현상 | 오일 부속 혹은 피스톤, 오링 등 | 피스톤, 오링, 오일 및 모터와 감속기 확인 |
| 작동이 멈춤 동작이 전혀 안됨 | 배터리 완전방전. 혹은 메인보드 불량 | 다른 배터리 교환 재작동 및 A/S 조치 |

기계적 요소와 유압적 요소가 합쳐진 장비라서 소모품 교환이 많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2-2. 실제 수리 사례에서 본 경험담
1. 습기는 전자기기의 큰 적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기에 노출이 되면 모터와 기판 등에서 부식이 발생하게 됩니다.

작동이 아예 되지 않아서 분해를 해본 결과 기판에 부식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판뿐만 아닌 모터나 감속기에도 부식이 생기면 작동이 멈추거나 오작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수가 되거나 습기로 인한 부식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파손이 되거나 부속이 고장이 나면 해당 부속만 교체하면 되지만, 침수나 습기로 인한 부식이 생기게 된다면 해당 부속을 교체하더라도 교체하지 않은 부속에서 고장이 일으킬 수 있어 수리하기가 참 곤란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리하여 비가 오는 날에는 가급적 외부에서 사용을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고요. 습기가 많은 장소에 보관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 실외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면 방수 덮개 등으로 감싸서 사용을 해 주시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마른 천으로 닦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을 하는 게 좋습니다.
2. 주기적 내부 청소
이 장비의 경우 작은 크기에 비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장비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한번 사용으로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내부에서 발생된 열을 밖으로 방출시켜야 하는데, 내부에 각종 이물질이 가득하여 열을 배출하는 공간을 막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터와 기판 등이 열에 견디지 못해 과열이 발생하여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기적인 내부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장비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3. 과도한 연속사용 금지
앞서 설명을 드린 것처럼 한 번의 작동으로 열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속으로 사용하게 되면 모터에 기타 부속에 과부하가 생기게 됩니다. 가급적 연속사용을 피하고, 사용 후 충분히 열을 식히고 작업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4. 누유 현상
유압장비에서 누유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손에 묻을 만큼 누유가 생긴다면 생긴다면 유압류를 보충해서 될 문제가 아닌 피스톤이나 오일 유압주머니 등 소모품의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이러할 경우 사용을 멈추고 A/S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누유가 있는데 계속해서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유압류가 모터가 기판 같은 곳으로 흐르게 된다면 2차 피해로 이어지게 될 수 있으니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5. 동작이 전혀 되지 않을 때
장비를 사용하다가 모터 소리는 나는데 제대로 된 압착이 되지 않는 경우는 모터와 감속기 문제입니다. 하지만, 스위치를 눌러도 모터 소리도 나지 않고 아무런 작동이 되지 않거나 아주 가끔씩 작동이 멈추게 되는 현상은 기판이 파손되었기 때문입니다. 기판 즉 메인보드가 파손이 되면 아무런 작동이 되지 않게 됩니다. 기판의 파손 원인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생길 수 있고, 전기적 쇼트가 나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비에 충격을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사용법이라 할 수있습니다.
3. 사용 후 보관에 대해
충전식 유압압착기의 경우 고장없이 사용하려면 사용 후 보관에 대한 문제가 중요합니다.
계절과 날씨의 영향 때문인데요. 특히 겨울철에 장비가 기온이 낮은 곳에 노출이 되면 안쪽 유압류가 얼게 됩니다. 유압류가 얼었을 때 사용하게 되면 높은 압력에 의해 유압주머니가 터지게 됩니다. 겨울에 수리가 많이 들어오는 원인이기도 한데요.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에는 따듯한 실내에 보관을 하고 만일 차가운 곳에 방치가 되었다면 난로나 따듯한 스팀 옆에 1~2시간 녹여 사용하게 되면 작동이 잘 될 것입니다.
반대로 무더운 날씨에 장비를 밖에 둔다면 고무로 된 주머니가 변형이 되거나 녹아내려 파손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시원한 곳에 보관을 해 두는 것이 장비의 수명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결론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잘 관리를 해줬는지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장비를 아끼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여러분의 작업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