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철근결속기는 현장에서 하루에도 수백 번, 수 천 번 반복되는 “결속” 작업을 대신해 주는 초기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장비입니다. 철근과 철근이 교차하는 지점을 철사로 고정하는 이 단순한 도악은 사실 육체노동의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장비 하나로 3~4명 작업자들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해 왔습니다. 선택 요령과 사용 후기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자동 철근결속기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작업 속도입니다. 사람의 인력이 수동으로 작업할 경우 한 포인트당 7~10초 정도가 소요되지만, 자동 결속기는 단 1~2초 내외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 작업을 하루 1,000번 이상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시면 확연한 작업 능률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1-1. 자동 철근결속기 vs 수동 결속 비교
| 항 목 | 수동 결속 | 자동 철근결속기 |
| 작업 시간 | 1회당 7 ~ 10회 | 1회당 0,8~1,2초 |
| 피로도 | 손목, 허리 통증 | 비교적 낮음 |
| 숙련도 | 중급 이상 | 초보자 가능 |
| 와이어 낭비 (경제성) | 적정량 감기 어려움 | 일정 길이로 감김 |
| 경제성 | 일력 다수 필요 | 장비 하나로 4~5인분 역할 |
이 장비의 장점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성“을 들 수 있습니다. 장비 하나로 4~5명의 역할을 담당해 줄 뿐 아니라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2. 철근결속기의 주요 용도
| 용도 구분 | 설 명 |
|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작업 | 슬리브, 기둥, 보, 벽체 등 삽입된 철근 고정 및 콘크리트 타설 전까지 구조물 유지 |
| 도로 및 교량 공사 | 대형 교량이나 고속도로 상판 등 철근을 빠르게 고정시키는 작업 |
| 지하철 및 터널 공사 | 협소한 공간에서 반복되는 결속 작업 시 유용 |
| 가정용 소규모 리모델링 시공 | 데크, 철제 구조물 고정, 벽체 보강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철근 작업 등에 활용 |
| 설비 및 배관 고정 작업 | 난방용 파이프, 전기 배관 작업 등 위치를 철근에 고정할 때 사용 |
| 석공 및 타일 시공 작업 | 타일 시공 시 철근이 깔리는 구조면 고정 시 적합 |
2-1. 특수한 목적 사용
흔히 건설 현장에서만 쓰이는 장비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사실 그 용도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내식성이 강한 ‘아연도금 와이어’를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와이어와 아연도금 와이어를 나란히 비교해 보니 두께는 같은 반면 색상이 약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 현장에서 사용하는 일반 와이어는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거나 부식되기 쉬운데 반해, 외부에 노출되어 비바람을 맞는 축사나 펜스 구조물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청 효과가 뛰어난 아연도금 와이어가 필수입니다. 펜스를 구성하는 철망과 지지대를 빠르게 묶을 수 있어 작업 시간은 단축되고, 결속 강도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물론 부식이 되지 않다 보니 견고하고 안전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펜스 구조물을 준비해서 실제적으로 결속을 해 봤습니다.

기둥에 철조망을 결속하는 작업인데요.

아연도금 결속선을 결합하여 철근결속기를 이용하여 기둥과 구조물에 결속을 했습니다.
3. 철근결속기 외줄 와이어 vs 두줄 와이어
결속 시 와이어를 감는 방식에 따라 구형 방식인 단선 외줄용과 최신형 방식인 복선 두줄용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는 결속의 강도와 사용 범위 그리고 와이어 소비량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 항목 | 외줄 출근결속기 | 두줄 철근결속기 |
| 사용 와이어 | 1가닥 | 2가닥 |
| 결속 강도 | 보통 | 강함 |
| 와이어 소비량 | 많음 | 적음 |
| 속 도 | 보통 | 빠름 |
| 적합한 현장 | 일반 건축 / 내부 구조 | 구조물 보강 / 중장비용 |
| 경제성 | 보통 | 우수함 |
외줄용의 경우 제품군이 다양하고 장비 비용이 저렴한데 반해 두 줄용의 경우 제품군이 현재까지는 단 한기종으로 선택의 폭이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줄 철근결속기를 직접 사용을 해 봤는데요.

외줄 와이어는 감아주는 용도이며, 느슨하게 결속을 해 주는 반면 두줄 와이어의 경우 이송한 와이어를 다시 되감아 당겨주는 메커니즘으로 비교가 되질 않을 만큼 짱짱한 결속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1. 와이어 매듭의 차이, 현장에서 느낀 진짜 차이
두줄 자동 철근결속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매듭의 방향과 와이어 소모량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두 줄용 철근결속기에서 매듭의 끝이 아래 방향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는 것이었는데요, 이게 단순히 보기 좋다는 수준이 아니라, 후속 공정의 편의성과 안전성에도 직결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줄 와이어의 경우 지나치게 많이 묶어 와이어 소모는 물론 매듭이 위쪽으로 되어 경우에 따라 2차 가공을 할 수밖에 없는 것에 반해 두줄 화이어의 경우 한 바퀴를 감아 두 번 매듭을 지어 상대적으로 와이어 소모량도 적고 매듭이 아래로 되어 있어 2차 가공 없이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자동 철근결속기 선택 요령

단순히 브랜드나 비용적 측면만 볼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사용 가능한 결속 범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모델들이 20~44mm 범위를 지원하고 있고, 이 범위 안에서 예를 들어 22mm 철근 2개, 즉 44mm까지의 결속 작업이 가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요.
결속 범위가 가능하다고 하여 “최적”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2mm 철근 2개를 묶는 작업(=44mm)의 경우 20~44mm 결속기로 결속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철근 두께가 최대치에 근접하다 보니 “결속을 해주는 앞부분(부리 부분)에 철근을 넣고 빼는 동작이 매번 느려지게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철근 2개를 묶는 작업(=44mm) 이상의 범위를 한다면 한 단계 높은 32~61mm용으로 선택하는 것이 작업 능률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셔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5. 결론
자동 철근결속기는 결속 범위만 맞춘다고 끝이 아니라, “현장 작업의 효율성과 작업자의 피로도까지 고려한 사이즈 선택이 핵심”이라고 현장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속 범위 최대치에 근접한 작업이라면 한 단계 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장시간 반복 작업에도 훨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장비는 “맞는 걸 고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최적인 걸 고르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